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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판타지]게임 속 유닛 1-390完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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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"…당신은 악마야! 


피도 눈물도 없는 개자식!"] 


["…한지훈, 너는 괴물이다."] 


원망해봤자 게임은 게임. 내 손으로 황제를 죽이고 전 대륙으로 진군했다. 


그리고 마침내... 


[게임 클리어] [유저 ID: 한지훈] [칭호: 학살, 냉혈, 정복자…] 게임이 끝났다. 


"…끝인가? [


새로운 시나리오를 시작합니다.]


아니, 


진짜는 지금부터다. 


게임을 클리어한 그날, 게임 속 세상에서 눈을 뜬 한지훈.


난이도가 더 높아져도 상관없다. 


나의 진군은 다시 시작된다!


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


게임을했다.

[블랙 오케스트라]

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. 게임 이름을 말해도 아무도 모를 정도로, 완벽히 묻힌. 듣보잡 게임.

플레이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.

자주 방문하던 검색엔진 대형배너에 광고가 떠올랐었다.

화려한 일러스트도 없이, 검은색 배경에 흰색 글씨로 블랙 오케스트라라 박혀있는 광고.

그에 흥미를 느껴 클릭했고, 게임을 받아 설치, 실행했다.


[환영합니다! 유저 한지훈.]

[시나리오를 준비합니다.]

[진영을 선택해 주세요.]

처음, 게임을 시작하고 느낀 것은 단순히 그래픽이 좋다는 감상이었다.

지형 묘사가 사실적이었으며, 사람은 진짜처럼 움직였다.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은 그 어떤 게임보다도 자연스러웠다. 

피어나는 먼지구름은 실제 전장을 방불케했다.

이때 이상한 걸 느꼈어야 했는데 .

게임은 판타지 세계관이었다. 마법사가 있고, 기사가 있으며,

엘프 니 드워프니 하는 타 종족이 있는 흔한 양산형 판타지 세계관.

세계관 속 여러 집단이 전투를 벌여 승리를 갈구한다.

나는 인간, 그중에서도 제국 진영을 선택했다.

[위대한 제국을 위해!]

게임에 진입해 전투를 수행했다.

게임 방법은 여타 다른 전략 게임들과 별다를 것 없었다.

마우스로 부대를 지정해 원하는 위치로 보내 지휘한다.

이렇게 지휘해 적 전력을 모조리 죽이거나 목적을 달성하면 승리. 아니면 패배.

[9번 십인대 부대원 목록]

[베르닝][중급 검병]

[마흐트][중급 검병]

[클리아스][중급 창병]

[게이트만][하급 검병]

[아르트][하급 창병]

하지만 이 게임은 너무나도 정교 하고, 불친절했다.

유닛마다 능력치가 달랐다. 같은 유닛이라도 어떤 유닛은 쉽게 죽었고, 

어떤 유닛은 오랫동안 살아남았다. 유닛은 전투에서 살아남으면 살아남을수록 강해지고 계급이 올랐다.

[이동]

[공격]

[방어]

[경계]

[휴식]


명령커맨드가 다양했다. 공격, 방어, 경계, 휴식, 후퇴… 심지어 탈주병이나 포로를 처단하라는 명령 도 있었다.

물론 고작 이 정도에 불과했으면 그저 다름 게임보다 그래픽 더 좋고, 명령이 세세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불과했을 것이다.

하지만 이 게임의 유닛은 저마다 의사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.

[아르트][하급 창병]

[휴식 요청]

["더 이상 걸을 수 없습니다.

휴식을 취해야 합니다."]

[수락/거절]

[베르닝][중급 검병]

[주검 수습 요청]

["동료의 주검을 수습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."]

[수락/거절]

[칼리아드][중급 검병]

[부상자 후송 요청]

["십인장님! 부상자를 후방으로 보내야 합니다."]

[수락/거절]

이런 식으로 말이다.

게다가 웃기는 건, 내 상급자까지 게임에 구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.

[그라스 리 바르티아][백인장]

[방어지시]

["역적 놈들은 이 길목을 타고 침입해 올 것이다. 길목을 사수하라. 절대, 물러서지 마라."]

[좌표 A31]


이렇게 말이다.

상명하복이란 건가. 상급자의 명령은 거절옵션 조차 없다. 명령이 하달되는 동시, 

지도의 해당 좌표에 하이라이트 표시된다. 저리로 이동 해 방어명령을 수행하라는 것이겠지.

꽤나 마니악한 게임이다. 그래픽 은 쓸데없이 좋고, 전투는 극한으로 사실적이며, 유닛 하나하나가 개별 의지를 가지고 있다.

[베르닝][중급 검병]

[후퇴 요청]

["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! 후퇴해야 합니다!"]
[수락/거절]


[게이트만][하급 검병]

[후퇴 요청]

["이대로 가다간 전멸입니다!"]

[수락/거절]

전황이 불리할 때는 후퇴 요청을 해온다

하지만 나는 거절을 누른다. 상급자인 백인장 NPC가 길목을 사수 하라 했으니까.

그에 병사들이 싸운다. 싸우다, 와해된다. 병사들이 죽어 대지에 나 자빠졌다. 붉은색 피가 흐른다.

챙, 챙, 퍼적, 콰직, 그리고 비명 과 단말마.

격렬한 소음이 작은 길목에서 울렸다. 효과음이 꽤나 사실적이다.

[게이트만][하급 검병]

[전사]

[베르닝][중급 검병]
[전사]

[클리아스][중급 창병]

[전사]

병사들이 쓰러질 때마다 안내창 이 튀어나온다. 

전사, 전사, 전사, 전사, 부상, 중상, 전사, 전사… 곧 내 병력이 모두 죽었을 때.

[게임 오바]

검은색 화면이 떠오른다.

나는 다시 새로운 게임을 시작했다.

다른 맵이 로드 되고, 새로운 병사를 지휘했다.


rkfsltis
오~룰루랄라! 감사합니다!
줜준구
받아갑니다~!
뚜비뚜바
받아갑니다~!
kimdddsss
재미있게 보겠습니다^^
할루야
잘보겠습니다~
메이플
재미있게 보겠습니다^^
오케이굿
정말 기대됩니다. 감사합니다..


다.운.로.드